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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원고는 피고가 자신의 기획안을 표절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판사는 두 사람을 날카롭게 주시하며 엄격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강시후는 안절부절못하더니 허남준과 강도를 매섭게 노려보며 경고했다. “너희들 말조심해.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이 말을 듣고 두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나를 바라보며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낸 뒤 천천히 말했다. “판사님, 이의 있습니다! 강시후가 법정의 질서를 교란하며 증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피고가 공공연하게 위협하였기에 첫 번째 경고를 합니다.” 판사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증인은 진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십시오. 만약 허위 진술이 발견되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이제 강시후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눈빛으로 그들을 위협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허남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증언하겠습니다! 강시후가 이도준의 기획안을 표절했습니다. 며칠 전 강시후가 저를 찾아와 천만 원을 주면서 이도준의 게임 데이터를 넘겨달라고 했습니다!” 허남준이 먼저 나서자 강도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 “저도 증언하겠습니다! 그날 밤 강시후가 저를 시켜 이도준의 가방을 훔치게 했습니다. 가방 안에 게임 데이터가 들어 있는 USB가 있었거든요!” 두 사람의 말이 끝나자 판사는 강시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피고, 할 말 있습니까?” 증거와 증언이 모두 갖춰진 상황에서 강시후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1분 뒤 판사는 판결을 내렸다. “강시후는 동의 없이 타인의 게임 기획안을 표절하여 상업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1억 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판결이 끝나자 박시아는 더 이상 얼굴을 들고 있을 수 없어 강시후를 데리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누군가가 이 정보를 누설한 것인지 두 사람이 문밖에 나서자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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