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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김아진과 몇 마디를 나눈 뒤 나는 전화를 끊었다. 주머니에서 방금 싸울 때 뽑은 강시후의 머리카락을 꺼내며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최근 강시후를 관찰한 결과 나는 그가 바로 예전의 이현태라는 사실을 거의 확신하게 되었다. 다만 강시후의 정체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 강시후의 머리카락이 내 손에 있으니 이현태의 부모를 찾아 머리카락을 병원에 보내 유전자 대조를 하면 강시후의 진짜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외투를 집어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도착하니 엄마가 침대에 앉아 과일을 깎고 있었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 보였다. “엄마, 저 왔어요.” 나는 침대 옆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엄마의 손을 잡았다. “좋은 소식이 있어요. 제 게임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엄마는 감격하여 내 팔을 토닥였다. “잘했어, 잘했어! 도준아, 엄마는 네가 반드시 해낼 줄 알았어. 네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분명히 널 자랑스러워하셨을 거야.” 엄마는 내 눈가에 있는 검은 다크서클을 발견하고는 손을 들어 내 뺨을 쓰다듬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요즘 너 정말 고생 많았지? 프로젝트 준비하느라 며칠 동안 잠도 못 잤잖아. 다 엄마 때문에 네가 이렇게 고생하는 거야.” 나는 일부러 화난 척하며 말했다. “엄마,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 엄마한테 더 좋은 생활 환경을 드리기 위해서예요. 그런 말씀하시면 저 화낼 거예요.” “알겠어, 알겠어. 엄마도 이제 그런 말 안 할게.” 엄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나는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어서 표정이 조금 진지해졌다. “엄마, 예전에 우리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 지금 어디 있는지 혹시 아세요?” 엄마는 의아해하며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네 아버지에게 그런 일이 생긴 뒤에 그 가정부는 자진해서 그만뒀어. 그 뒤로는 연락이 끊긴 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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