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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나는 처음부터 박시아가 나를 믿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이미 마음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걸 박시아 너한테 증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됐고, 강시후. 내가 질문 몇 개 하고 싶은데, 대답할 수 있겠어?” 그가 대답하기도 전에,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이 게임 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했지? 그렇다면 이 게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 줄래?” 강시후는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시선은 이리저리 피하기 시작했다. “내가 왜 그걸 알려줘야 하지?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그가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나는 계속 몰아붙였다. “그 게임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어? 그리고 메모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어?” 나의 질문이 이어지자, 강시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입은 열었지만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진 대표의 얼굴에 의심의 기색이 떠올랐다. “시후 씨가 직접 만든 게임이라면서요. 그런데 왜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모르는 거예요?” “저... 저는 단지 살인범한테 세부 사항을 말하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강시후는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래?” 나는 더 선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대신 말할까? 이 게임은 최근 가장 유행하는 윈드 프로세서를 사용했어.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666이지. 메모리 과부하 문제는 내가 며칠 밤을 새워서 연구한 끝에 가장 적합한 코드로 찾아냈어.” 내 말이 끝나자, 박시아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그녀는 복잡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박시아는 불쾌한 목소리로 강시후에게 물었다 “시후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나는 얼굴을 돌리며 가차 없이 진실을 폭로했다. “강시후, 내가 충고 하나 해줄게. 단순히 게임 기획을 베낀다고 성공하지 못해. 겉만 있고 속이 없다면, 내가 모든 세부 사항을 펼쳐 보여준다고 해도, 넌 나를 이길 수 없어.” 강시후의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졌다. 하지만 갑자기 비웃기 시작했다. “내 기획서에 모든 세부 사항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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