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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기획안 얘기가 나오자 진 대표는 굳은 얼굴로 나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시후 씨, 기밀 문서는 함부로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훔쳐서 불순한 의도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강시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저는 그게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제 뒤에 있는 이도준 씨가 똑같은 기획안을 보여줬어요. 저희가 몇 주 전에 계약을 맺지 않았더라면, 누가 누구의 것을 베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진 대표의 말에는 진한 비꼬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강시후는 흥미롭다는 듯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도준, 이게 네가 말한 그 작품이야? 내 아이디어를 베끼는 게?” 이 말이 나오자, 멀리서 지켜보던 박시아의 눈에 실망의 기색이 스쳤다. 그녀도 거들며 말했다. “넌 정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둘의 대화가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지만, 나는 차분하게 감정을 가다듬고 말했다. “기획안 제출 시간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어. 네가 만들고 있는 게임, 직접 설명 좀 해줄래?” 강시후는 눈에 띄게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그건 상업적 기밀이야. 막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진 대표님이 경고해 주지 않았더라면 순진하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네.” “양심에 찔려서 말 못 하는 건 아니고?” 강시후의 얼굴은 빠르게 붉어졌다. 그는 흥분한 채 나를 손가락질 하며 말했다. “내가 만든 내 게임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게임 종류만 듣고 내가 무슨 수로 표절한다고 그래? 그렇게 치면 이 세상 게임 중 절반이 표절이겠네.” 진 대표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시후 씨, 이도준 씨가 이렇게 궁금해 하는데 대략적으로는 말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일깨워줘야 깨달을 사람 같네요.” 그 말에 강시후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요. 그럼 확실히 하도록 하죠. 잘 들어, 이도준. 내 게임은 동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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