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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잠시 후, 차는 아파트 단지에 멈춰섰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고아람은 침대에 털썩 누웠다. 피곤한 것이 아니라 그저 침대에 누워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옷걸이에 걸려있는 박해일의 외투를 바라보았다. ‘지금 옷을 주러 갈까?’ 바로 그때, 밖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자기 집 벨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은 신미연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마 소개팅이 잘 되지 않아 자신을 찾아와서 불만을 토로하는 줄로 알고 있었다. “소개팅…” 하지만, 그녀의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박해일이었다. 그녀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박… 박 변호사님.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그러자 박해일은 그녀에게 약을 건네며 한마디했다. “자, 여기요.” 그는 손에 파상풍 약과 소염제를 들고 있었다. “상사가 아랫사람을 신경 쓰는 것도 업무의 일부입니다.” 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박 변호사님.” 고아람은 어쩔 수 없이 그 약들을 건네받았다. “그럼 잘 쉬세요.” 고아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박 변호사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박해일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굳게 닫은 문과 손에 들고 있던 약을 번갈아 쳐다보던 고아람은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렸다. “하여튼 정말 겉은 차가워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라니까?” ‘부하직원에게 정말 잘해주네.’ 고아람은 설명서를 확인하고 소염제를 먹으려고 하다가 옷걸이에 걸려 있는 그의 옷을 보고 재빨리 약을 내려놓고 옷을 꺼내 그를 뒤쫓아갔다. 엘리베이터가 이미 닫혀 있어서 그녀는 재빨리 계단으로 걸어갔다. 허리의 상처에서 몰려오는 고통을 꾹 참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단숨에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그럼에도 그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외투를 가지고 내려왔으니 어쩔 수 없이 그녀가 직접 가져다주러 가야했다. 잠시 후, 고아람은 박해일의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곧 박해일이 문을 열어주었다. “저번에 외투를 저희 집에 두고 가셨는데, 변호사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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