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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장

처음에 고진욱은 자신이 눈이 어두워진 탓에 잘못 봤는 줄 알았었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그의 딸이었다. 그는 고아람에게 인사를 하지도, 경솔한 행동을 하지도 않고 그저 바로 한옥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다. “혹시 우리 딸, 요즘 연애 해?” “이혼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어? 아마 그렇게 빨리 다른 남자를 만나진 않을 거야.” 한옥자는 그의 말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고아람이 서지훈에 대한 감정이 아주 깊다고 느꼈었다. 때문에 아무리 이혼을 했어도 이렇게 빨리 그에게서 헤어나와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적합한 남자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한옥자도 고아람을 위해 많은 남자들을 물색해보았지만, 적합한 남자를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아까 아람이가 한 남자랑 같이 바비큐를 먹는 걸 봤어.” “정말?” 한옥자는 깜짝 놀랐다. “그렇다니까? 제대로 본 거 확실해.” “남자는 어떤데? 잘생겼어?” “그건 잘 보지 못했어.” “안 되겠어. 한번 가서 직접 확인해야겠어.” 한옥자는 고진욱을 끌면서 말했다. “그럼 이 스시는 어쩌고?” “잠시 자리를 비워도 크게 손해볼 건 없어. 장사보다 우리 딸의 행복이 더 중요해.” 한옥자가 말했다. 그 말에 고진욱도 곰곰이 생각한 끝에 한옥자의 뒤를 따라 바비큐 가게로 향했다. 두 사람은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잠시 후, 고진욱은 한 방향을 가리켰다. 그가 가리킨 곳을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고아람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녀 맞은켠에 앉은 남자는 그들과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반대쪽으로 가볼게.” 고진욱은 행여 고아람에게 발각될까 봐 그녀를 말리려고 했지만, 한옥자는 이미 홀연히 자리를 떠나버렸다. 맞은편에 도착한 한옥자가 박해일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깜짝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와, 대박. 서지훈보다 훨씬 잘생겼어.’ 하지만, 한옥자는 그의 옷차림으로 보아 부자는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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