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
그 말에 고아람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변호사님은 한번 뱉은 말은 꼭 지키는 분이세요.”
그 말에 박해일은 미소를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걸어갔다. 그런다음 문건이 담긴 봉투를 꺼내 고아람에게 직접 건네주었다.
“사건이 복잡하니 돌아가서 잘 연구하세요.”
고아람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박해일은 그녀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자, 그럼 나중에 저한테 더 큰 선물을 안겨주세요.”
그 말에 고아람은 순간 박해일이 쳐놓은 덫에 걸려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만약 제가 박 변호사님께서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한다면요?”
고아람의 마음속에서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그 말에 박해일은 몸을 뒤로 젖혀 소파에 기대며 말했다.
“아람 씨가 빚으로 아람 씨 본인을 걸어도 됩니다. 기꺼이 받아들이죠.”
“네?”
“농담이에요.”
박해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안심하세요, 제가 원하는 건 아람 씨가 반드시 줄 수 있을 테니까요.”
그 말에도 고아름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박해일이 자신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은 이혼녀이고, 박해일은 신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의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는 여자는 마땅히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잠시 후, 고아람은 안건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의 집으로 갔을 때 휴대폰을 집에 두고 간 바람에 휴대폰이 거의 폭발할 정도로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너 어디 갔다 왔어? 왜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를 안 받는 거야? 얼마나 초조했는지 알아?”
휴대폰 너마에서 한옥자의 걱정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깜빡하고 휴대폰을 가져가지 않은 것 뿐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어? 여자가 혼자 밖에 있는데 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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