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주지안이 안으로 들어오자 서지훈이 그를 노려봤다.
주지안은 의자를 당겨 앉았다.
“날 왜 쳐다봐? 얼굴에 뭐 묻었어?”
서지훈은 아무 말 없이 테이블에 있는 컵을 들어 마셨다.
서지훈을 본 임한성은 한숨을 쉬었다.
어제 일부러 고아람이 주지안의 차에 타는 사진을 보냈더니 서지훈이 오늘 바로 ㅂ바을 먹자고 했다. 아무런 목적도 없다는 건 말이 안 됐다.
서지훈도 아마 주지안이 고아람을 보낸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듯했다.
임한성이 먼저 그 화제를 꺼냈다.
“지안아, 어제 고아람 집에 잘 보내줬지?”
주지안은 의자에 몸을 기댔다.
“당연하지.”
말을 마친 그는 서지훈을 쳐다보다 고아람이 그가 있는 사무소 부근에 산다는 것이 떠올라 속이 갑갑해졌다.
7년의 감정을 고아람은 단번에 내려놓기 힘든 듯했다.
서지훈에게 미련이 있는 걸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술을 들어 열더니 스스로 한 잔 따르고는 서지훈에게 따라주었다.
“한잔할래?”
서지훈은 무시하지 않고 잔을 들었다.
주지안은 단박에 한꺼번에 마셨다.
매운 알코올이 빠르게 목구멍을 타고 내려갔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그는 서지훈을 쳐다봤다.
“후회해?”
서지훈이 무심하게 물었다.
“뭘 후회해?”
“아람이랑 이혼한 거.”
서지훈의 안색이 조금 바뀌더니 느긋하게 시선을 들어 올렸다.
“왜, 걔가 물어보래”
“내가 묻고 싶은 거지 아람이랑은 상관없어.”
주지안은 조금 짜증이 일었다.
서지훈이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순조롭지 않은가 보네.”
기분이 왠지 모르게 좋아진 듯했다.
주지안이 코웃음을 쳤다.
“보아하니 아람이가 너희 사무소 부근에 사는 거 아나 보네.”
서지훈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는 정말로 몰랐다.
고아람이 사는 곳이 자신의 사무소와 가깝다고?
서마 자주 만나고 싶어서?
아니면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다시 재결합할 기회를 만들려는 건가?
서지훈은 별안간 고아람이 자신의 사무소 부근에 나타났던 것이 떠올랐다.
정말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
고아람은 아직 자신을 사랑했다.
7년의 감정이 어디 내려놓는다고 내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