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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예전에는 단 한 번도 고아람에게 안전벨트를 해준 적이 없었다. 고아람도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었다. 청순하고 부드러운 외모의 고아람은 괴롭히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지만 사실 고아람은 겁이 아주 없엇다. 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자꾸 고아람을 떠올리는 자신이 싫었다. “산책로로 가자.” 박유연이 말했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공략을 많이 찾아봤다. 산책로에는 비록 노점상이 많긴 햇지만 길 양옆에는 오동나무가 쭉 늘어져 있었다. 비록 겨울이라 잎이 다 떨어져 여름이나 가을처럼 아름다운 풍경은 없었지만 겨울의 눈이 나뭇가지에 쌓이면 또 다른 경치였다. 서지훈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산책로에 도착한 뒤 박유연이 먼저 내렸고 서지훈이 주차를 하러 간 사이에 별안간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곧바로 차량 내의 블루투스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 너머에서 강려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박유연이랑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박유연 양은 고아람이랑은 달라. 아주 금이야 옥이야 자란 사람이니까 제멋대로 굴면 안….” 강려욱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지훈은 통화를 끊었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강려욱의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 “자꾸 이러시면 지금 당장 꺼지라고 해요?” “….” 강려욱은 할 말을 잃었다. 무서워서 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 그래…. 말 안 하면 될 거 아니야….” 서지훈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 서지훈을 발견한 박유연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저기, 팔짱 껴도 돼?” 로펌에 있을 때 서지훈은 자신이 팔짱을 끼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서지훈이 된다고 하자 박유연의 미소는 더욱더 환해졌다. “뭐 사려고?” 서지훈의 말에 박유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에게 부족한 건 없었지만 쇼핑을 와서 아무것도 사지 않는 건 또 재미가 없어 보였다.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사려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서지훈을 쳐다봤다. “나한테 사줄 거야?” 인터넷에서는, 여자한테 돈을 쓸 줄 아는 여자는 좋은 남자라고 하지 않던가. 서지훈은 박유연의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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