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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형 뭐라고?” 신이한은 고아람의 이름을 들은 듯했다. 임한성은 고개를 저었다. “난 못 들었어, 얼른 가자.” 신이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야밤에 구토를 하는 바람에 방 안에는 역겨운 냄새가 가득했다. 서지훈은 입안이 바싹 말라 괴로워 죽을 것만 같았다. “물, 물…” 예전에는, 서지훈이 취했을 때면 고아람은 밤새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목이 마르다고 하면 곧바로 물을 따라주었고 불편하다고 하면 얼른 위로를 해주었다. 그는 오늘처럼 이렇게 괴로웠던 적이 없었다. 곧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침이 되어서야 고용인이 찾아와 청소를 했다. 고아람이 없으니 집을 청소할 사람이 없어 그는 가정부를 한 명 고용해 집안일을 시켰다. 비몽사몽간에 누군가가 방을 청소하는 듯한 기분에 두 눈을 뜬 서지훈은 가정부가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정신을 차렸던 그는 집안에서 나는 냄새에 그대로 다시 기절할 뻔했다. 자신이 이런 곳에서 밤새 잠을 잤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창문 열고 환기부터 해요.” 그는 목이 말라 잔뜩 가라앉았다. 고용인은 서둘러 창문을 열었다. 신선한 공기가 파고들며 방안의 냄새가 조금 흩어졌다. “침대 시트는 다 버려요.” 서지훈이 침대에서 내려왔다. 어제 입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탓에 잔뜩 구겨진 채 몸에 달라붙어 있어 영 불편했다. 고용인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는 밖에 있는 욕실에서 샤워를 했다. 깨끗하게 씻은 그는 물을 조금 마시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식당으로 가니 고용인이 아침을 준비한 것을 발견했다. 따뜻한 우유에 구운 빵, 계란 후라이였다. 딱 봐도 입맛이 없어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에 앉았다. 고용인이 시트를 안고 나오자 서지훈이 그녀를 불렀다. “아침에 만둣국 끓여요.” 전에는 그가 술을 마신 날이면 이튿날에 고아람은 언제나 직접 빚은 만둣국을 끓여줬다. 맛있는 소에 쫀득한 반죽, 국에는 새우까지 넣어 따끈하게 한 그릇하고 나면 온몸이 따뜻해졌다. 그래서 술에 취한 다음날이면 만둣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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