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장
“여기서 뭐하고 있어? 같이 놀자고.”
이때, 고승준이 여준수가 혼자 구석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강제로 그를 사람들 사이로 끌어들였다.
그런 다음 고승준은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여러분,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그러자 방 안의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조용해졌다.
고승준은 말을 이어갔다.
“여준수, 네 앞에 있는 이 아름다운 여성분들을 좀 봐. 하나같이 모두가 뛰어난 외모와 집안 배경을 가진 분들이야. 그러니까 오늘만큼은 편하게 즐기고 집에 있는 그 문제투성이 나무는 잊어버리는 게 어때?”
말을 마치고, 고승준은 일부러 한 여성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 여자는 즉시 여준수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살짝 끌어안으며 말했다.
“준수 씨, 오늘은 우리 함께 즐겁게 지내요. 그렇게 심각한 표정은 그만 지으시고요.”
하지만 여준수는 전혀 응할 생각이 없었고 그 여자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꺼져.”
그러자 상처받은 얼굴로 그 여자는 곧장 자리를 떠났다.
“잠깐만요.”
고승준은 이를 보고 당황해하며 무언가 더 말하려 했으나 그때 그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확인한 뒤, 고승준은 정은지에게서 걸려온 것임을 확인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 여자가 왜 전화를 하지?'
그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다.
...
한편, 클럽 밖에서 정은지는 핸드폰을 바라보고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고승준 이 빌어먹을 사람,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해.’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정은지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매니저 불러와요.”
정은지는 보안 요원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두 보안 요원은 서로를 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봐요, 저희 매니저님은 아무나 만나주지 않아요.”
그러자 정은지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런건 나랑 상관없고 당장 매니저 불러와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지체하면 감당하지 못할 일이 벌어질 거예요.”
이 말에 두 보안 요원은 당황했다.
‘혹시 정말 중요한 일일 수도 있잖아?'
몇 분 후, 매니저가 나왔다.
정은지는 다급한 마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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