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정은지는 이전에 이곳 클럽을 와본 적은 없었지만 이곳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다.
이 클럽은 이 도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상류층의 젊은 남녀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상류 사회의 모임 장소답게 이곳의 소비 수준은 매우 높았다. 신분과 지위가 없는 사람은 이곳에 발을 들이기조차 어려웠다.
과거에는 여준수가 종종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야 했기 때문에 정은지는 그를 피하고자 이곳에 오지 않았고 이번이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은지가 클럽에 들어가려 할 때 보안 요원이 그녀를 바로 막아섰다.
“아가씨는 여기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정은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요?”
보안 요원은 정은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녀의 머리는 아직 축축하고 옷차림은 매우 간단했으며 심지어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이 모습은 이곳에서 돈을 소비할 만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보안 요원은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 들어가시려면 초대장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초대장?’
정은지는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
‘클럽에 들어가는 게 무슨 초대장이 필요하다고 그러는 거지? 내 간단한 옷차림새를 보고 내가 이곳에서 돈을 쓸 사람이 아니라 판단한 게 분명해. 이런 편견 가득한 사람을 봤나.’
어쩔 수 없이 정은지는 핸드폰을 꺼내 고승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분을 기다렸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다시 전화를 걸었다.
...
그 시각, 고승준이 있는 방은 매우 시끄러웠다.
고승준은 평소에 일 때문에 이곳에 자주 오지 못했다. 오늘은 겨우 시간을 내어 이곳에 왔고 여준수도 데리고 왔으니 많은 여성들을 불러서 함께 놀기로 했다.
그 여성들 모두가 일반적인 외모가 아닌 상류 사회의 재벌 가문 딸들이었으며 모두 섹시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이들이었다.
“오늘은 우리 다 같이 신나게 놉시다. 마음껏 즐겨요.”
고승준은 이렇게 말하며 위스키 한 잔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
그의 밝고 사교적인 성격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곧이어 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고 사람들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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