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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 스카이 별장. 정은지는 집에 돌아오고 벽에 걸린 시계를 한 번 보더니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무래도 준수 씨가 오늘 밤에는 돌아오지 않겠지?’ 그 생각을 하며 정은지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샤워를 했다. 잠시 후, 그녀는 거품이 가득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누워 있었다. 지루하게 거품을 손으로 떠서 입으로 불어봤는데 마음은 여전히 허전하게 느껴졌다. 샤워를 마친 후, 그녀는 수건을 두르고 소파에 앉았다. 머릿속에는 여준수가 예전에 이곳에서 부드럽게 헤어드라이어로 자신의 머리를 말려준 모습이 떠올라 또다시 실망감이 몰려왔다. ‘안 돼!’ 정은지는 자신이 이렇게 우울해하다간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오해가 생겼다면 되도록 빨리 그 오해를 풀고 여준수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렇게 준수 씨 마음을 돌리는 거야.’ 이어서 정은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먼저 약속 장소를 잡고 여준수를 불러 진솔하게 설명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정은지는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여준수와 약속 장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무심코 열린 SNS에서 고승준이 게시물을 올린 것을 발견했다. 정은지는 자기가 왜 고승준을 팔로우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고승준이 여준수의 친구이기도 하고, 환생 전의 정은지는 많은 사람들을 팔로우했기 때문에 고승준도 우연히 팔로우했을 수도 있었다. 정은지는 고승준의 게시물을 살펴봤다. [친구가 기분이 안 좋다고 해서 기분 전환하러 가야지.] 그리고 여러 장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정은지는 궁금한 마음에 사진을 눌러 보았다. 처음 몇 장은 모두 늘씬한 다리를 드러낸 여자들 사진이었다. 그다음 사진에는 셀카가 있었는데 정은지는 그 셀카를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포토샵이라도 좀 하지. 각도도 너무 별로야.” 그러던 중, 다음 사진을 본 정은지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사진에는 여준수가 찍혔기 때문이다. 비록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지만 정은지는 소파에 누워 있는 잘생긴 얼굴의 남자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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