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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어두운 건물 안에 홀로 조명이 켜진 여준수의 사무실은 유난히 썰렁해 보였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바라본 여준수는 눈이 너무 아팠다. 여준수는 미간을 꾹꾹 누르며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그러다 무심코 시선이 컴퓨터 옆에 있는 초록색 화분에 닿았다. ‘이 화분 언제 생긴 거지? 은지가 가져온 건가?’ 정은지가 떠오르자, 그는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방금 그녀에게 차 키를 주지 않았다는 것도 문득 생각났다. 늦은 밤에 택시를 잡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그녀 혼자서는 안전하지 않을 게 뻔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즉시 차 키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회사의 정문에 나갔을 때 정은지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텅 빈 거리와 얼굴을 스치는 서늘한 바람뿐이었다. 여준수는 꽤 시간이 지난 만큼 그녀가 집에 도착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 키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서 일을 계속하려고 했다. 바로 이때, 멀리서 갑자기 비명이 들려왔다. “이거 놓으라고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여준수는 본능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그 비명은 정은지가 화났을 때의 목소리와 아주 비슷했다. ‘설마...’ 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급한 걸음으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정은지가 겁에 질려 도움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깡패들이 그녀를 검은색 승합차에 강제로 태우려고 하고 있었다. 여준수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그만!”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에 정은지는 고개를 돌렸다.시선의 끝에는 여준수가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마치 희망을 본 것 같았다. 그래서 반짝이는 눈빛으로 외쳤다. “준수 씨, 나를 구해줘요!” 여준수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한 남자가 당황하며 말했다. “형님, 우리 들켰는데요?” 형님으로 불린 남자는 멀리서 다가오는 여준수를 보고 땅에 침을 뱉으며 말했다. “겨우 한 명이잖아. 쪽수로 밀어붙이면 우리가 이겨. 그냥 무시해.” 그는 짜증 난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빨리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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