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장
김서하는 투덜거리며 말했다.
“내 차에 있다가 끌려간 거니까 당연히 걱정되지. 누나가 죽기라도 하면 나한테도 문제가 생길 거니까.”
정은지는 그가 자존심을 부리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그렇다고 치자.”
김서하는 코웃음을 쳤고 두 사람은 다시 전처럼 장난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은지야.”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를 불렀다.
정은지는 한아진이 다가오는 걸 보고 살짝 멈칫했다.
“은지야, 얼굴 괜찮아? 별일 없지?”
한아진은 걱정하는 척하면서 물었다.
정은지는 마음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가식적이긴. 내 얼굴이 망가지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면서.’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정은지는 그냥 이렇게 대충 대답했다.
한아진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다행이네.”
사실 속으로는 차라리 얼굴이 망가지길 바라는 것 같았다.
“맞다, 은지야. 내일 저녁에 우리 아버지 생일 파티가 열릴 거야. 준수 씨랑 같이 꼭 와줘.”
그 말을 들은 정은지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알겠어.”
한아진은 또 김서하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서하 씨도 내일 시간 있으면 와주세요.”
김서하는 경멸스럽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시간은 있지만 관심은 없어서요.”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바로 뒤로 돌아서 버렸다.
한아진은 갑자기 어색해져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다.
그날 저녁, 정은지는 하루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씻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지만 밤 10시가 되도록 여준수가 돌아오지 않았다.
정은지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 같았다.
겨우 관계가 조금 발전되나 싶었는데 이번 사건 때문에 여준수가 자기를 더 믿지 않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치 몇십 년의 노력으로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된 것 같았다.
‘안 돼!’
정은지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서로의 오해가 깊어질 거라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곧장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여준수를 찾으러 회사로 갔지만 이미 다들 퇴근한 상태였다.
사무실에는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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