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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장

상대의 두목은 한 흑인으로 검은 피부와 또렷한 오관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탄탄한 몸매로 미뤄보아 닉네임 ‘해마’가 연상되었다. 해마는 다리를 척 꼬더니 입을 열었다. “보석 광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회의는 남아프리카의 어느 보석 광산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준 그룹의 자회사는 상대 회사와 보석 채굴을 협력했으나 가장 중요한 시간에 상대가 계약을 번복하며 스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회사 직원이 광산 옆에 또 다른 금 광산과 옥 광산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보석만으로도 떼돈을 벌 수 있었는데 금과 옥까지 더해진다면 그 가치가 어마어마했다. 이런 큰 이익에 해마는 더 이상 이준 그룹과 협력하지 않고 모든 걸 제 손에 넣으려 했다. 그래서 해외 해커를 고용해 이준 그룹의 자회사 시스템을 해킹하고 중요한 서류를 도용했으며 각종 루머를 퍼뜨리고 공격을 가해 이준 그룹 주식이 추락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고승준이 발끈하며 말했다. 그러나 해마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저희는 충분히 저희 뜻을 알려줬어요. 세 광산 모두 저희 회사 스스로 개발할 겁니다. 만약 여 대표가 계속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8대2 배분까지는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당연히 저희가 8, 여 대표가 2, 어떠세요?”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유현영도 참지 못하고 손에 힘을 꽉 쥐었다. “시작하기 전부터 두 회사는 이 보석 광산에 대한 소유를 함께 가지기로 했어요. 그러니 금 광산이든 옥 광산이든 계약대로 5대5로 나누는 게 당연해요. 이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라고요!” 유현영은 머리가 아주 명석하고 절대 지지 않는 성격이었기에 이번에도 자신의 권리를 되찾으려 노력했다. “그게 뭐요? 저희가 배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고.” 해마는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여준수를 바라보았다. “저희 회사는 8대2까지 양보할 수 있어요. 이것도 아주 많이 봐준 거니까 여 대표도 이만 얌전히 포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얌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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