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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장

정은지가 흐뭇하게 쳐다보면서 의기양양한 말투로 말했다. “거봐. 맛있다고 했잖아.” 정은지도 먹고 싶었지만 포크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내가 쓰던 포크는? 분명 여기 있었는데?” 정은지는 여기저기 찾아보다 결국 여준수의 손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여준수가 손에 쥐고 있는 포크가 바로 정은지가 쓰던 포크였다. 정은지는 그렇게 제자리에 얼어붙어 멍하니 여준수를 쳐다보았다. ‘이게... 설마 꿈은 아니겠지?’ 여준수는 평소에 늘 정은지와 안전거리를 유지했고 주동적으로 접근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데 지금 정은지가 쓰던 포크를 사용하다니! 정은지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괜찮은 건가? 이건 분명 간접키스인데...’ 여준수는 정은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또 포크로 디저트를 먹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줌마, 솜씨가 느셨네요.” 이은실은 흐뭇한 마음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 과묵하던 여준수가 남을 칭찬하기란 흔한 일은 아니었다. 이은실은 결국 피식 웃고 말았다. “저기 더 있어요. 도련님께서 좋아하신다니 더 가져올게요.” 그러면서 주방에서 새로운 포크와 함께 디저트를 가져왔다. 정은지는 애써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담담하게 말했다. “너무 좋아요. 오늘 먹을 복이 터진 날이네요.” 그러고는 애써 태연해 보이려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새로운 포크로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자꾸 여준수를 훔쳐보았다. 여준수가 디저트를 입에 넣을 때마다 마음이 사르륵 녹는 것만 같았다. 디저트를 다 먹고 난 후, 이은실은 신나게 설거지하기 시작했다. 여준수가 갑자기 물었다. “저녁에 같이 밥 먹을까?” ‘응?’ 정은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금 나랑 하는 얘긴가? 나랑 저녁 약속을 잡는다고?’ 정은지는 믿어지지 않는지 어리둥절해 있었다. 여준수는 멍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싫으면 말고.” “먹어! 왜 안 먹어!” 정은지는 그제야 반응하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여준수는 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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