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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장

“대표님, 김서하 씨 신분이 확인되었습니다.” 통화가 연결되고, 서달수가 보고했다. “그래. 어디 말해봐.” 여준수는 눈도 깜빡거리지 않았다. 서달수는 김서하와 관련된 자료를 보면서 보고하기 시작했다. “김서하 씨는 김씨 가문에서 가장 어린 도련님으로서 김씨 가문 어르신께서 많이 기대를 건 분이십니다. 젊었을 때 군대에서 상교까지 맡은 어르신께서는 많은 공을 세우셨고, 그분의 가르침 아래 자식들 모두 사회에 유용한 인재가 되셨어요. 당연히 김서하 씨는 예외고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리다는 이유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그런지 막무가내 스타일이네요. 최근에 어르신께서 군대로 보내려고 했는데 죽어도 싫다 그러고 맨날 밖에서 놀다가 늦은 시간에야 귀가한다고 합니다.” 서달수가 진지하게 보고했다. 하지만 여준수는 이 내용들에 관해 관심이 없었다. 그저 김서하라는 놈이 그날 왜 정은지와 함께했는지가 궁금해 차갑게 물었다. “예전에 서로 알던 사이야?” 서달수가 고개를 흔들었다. “사모님과 김서하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입니다. 그저 레이싱장에서 우연히 만난 것뿐이에요.” 여준수가 듣더니 살짝 눈썹을 움찔했다. ‘모르는 사이라고? 그런데 왜 지나치게 친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지? 처음 만난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증거가 확실하니 이대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여준수는 이제는 조용해졌겠다 싶어 1층으로 내려갔더니 역시나 한아진이 이미 떠난 후였다. 정은지와 이은실은 식탁 앞에 앉아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실실 웃고 있었다. 특히 정은지의 미소는 귀엽고 달콤했다. 이은실은 여준수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인사했다. “도련님, 간식 좀 만들었는데 어서 와서 드세요.” 전혀 조급함 없이 주방으로 갔더니 식탁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알록달록한 디저트가 놓여있었다. 정은지는 햄스터처럼 행복하게 먹고 있었다. “준수 씨, 아줌마가 한 디저트 너무 맛있어. 자, 먹어봐.” 단것을 싫어하는 여준수는 고개를 흔들었다. “먹고 있어. 난 단 거 싫어해.” 정은지가 찌뿌둥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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