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장
여준수는 그만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설마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 아니면 왜 궁지까지 몰렸겠어. 이렇게 담담한 것을 보니 누구를 건드렸는지 이미 알고있는 모양이야. 그리고 괴롭힘당하는 것도 익숙해진 모양이고. 심지어 무슨 일이 벌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무모하게 덤벼드는 느낌이야.’
여준수는 갑자기 화가 났다.
‘위험에 빠졌는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은 거지? 밖에서 사고까지 쳐놓고 나한테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나? 아니면 내가 보호해 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 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경찰 제복을 입은 한 남자가 걸어와 여준수에게 예의를 갖추면서 인사했다.
“도련님.”
“상황은 어떻게 되었어요?”
여준수는 고개도 쳐들지 않고 차갑게 물었다.
“일부 사람들을 조사해 보았는데 그냥 구경하러 온 사람이지 정은지 씨랑은 아무런 원한도 없었습니다.”
경찰의 보고 내용을 들은 여준수는 눈빛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조사해 주세요.”
“네.”
경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꼭 최선을 다해 조사해 보겠습니다.”
여준수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수고해요.”
“수고는요.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인데요.”
경찰이 겸손하게 말했다.
이때 여준수가 뒤돌아 고승준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승준아, 여기 뒤처리는 너한테 부탁할게. 난 은지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겠어.”
“뭐? 내가?”
고승준은 거부하는 표정이었다.
“왜 또 나야. 맨날 나만 고생시켜.”
여준수가 듣고 불쾌하게 쳐다보자 고승준은 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래. 그래. 알았어. 넌 걱정하지 말고 은지 씨를 데리고 얼른 병원이나 가. 여긴 나한테 맡겨.”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내심 받아들이기 싫었다.
여준수와 함께 미친듯이 달려왔건만 혼자 남아서 뒤처리까지 해야 한다니 정말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지현 씨는 너희 둘이 모셔다드려.”
여준수의 명령에 두 부하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모든 것을 맡겨놓고 여준수는 정은지를 차갑게 쳐다보더니 또 차 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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