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장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김서하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리고 차량의 운전석으로 걸어갔다.
“잠깐만요!”
정은지는 빠르게 그를 끌어당겼고 김서하는 인상을 팍 썼다.
“뭐 하는 겁니까?”
정은지는 미소를 지은 채로 말했다.
“조수석에 앉으셔야죠. 이 차는 제가 운전 할 겁니다.”
“네?”
김서하가 깜짝 놀라 입을 딱 벌렸다.
그리고 자신이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화를 냈다.
“저기요! 상금 2억 주고 싶지 않으면 솔직하게 말하세요.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뭡니까?”
정은지는 이 상황에 웃음만 나왔다.
“날 그렇게 무시해요?”
김서하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쪽 실력 믿지 못합니다. 운전에 미숙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쪽 좀 보세요. 어리고 가냘픈 몸으로 대체 뭘 운전한다는 말입니까? 그쪽이 운전한다고 말했으면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은지는 어이가 없어졌다.
‘김서하가 원래 이렇게 말이 많았던가? 무슨 헛소리가 이렇게 많아?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에 잠겨있던 정은지는 김서하가 방심한 틈을 타 빠르게 문을 열고 김서하를 좌수석에 욱여넣었다. 그리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냥 좀 앉아요. 날 한번 믿어보라고요!”
‘뭐라고?’
김서하는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 같았다.
‘세상에 무슨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하지만 김서하가 다른 말을 뱉기도 전에 정은지는 빠르게 반대편으로 걸어가 깔끔하고 멋있게 차에 올라탔다.
어느새 날은 어두컴컴해지고 있었다.
차에 오르고 정은지는 고민도 없이 핸드 브레이크를 올리고 자연스럽게 하향 전조등을 켰다.
그리고 익숙하게 엑셀을 밟아 빠르게 레이싱장으로 이동했다.
이 광경에 김서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자신의 취향대로 개조한 차량이라 평소의 그도 애지중지 아끼는 차량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정은지는 마치 본인의 차량처럼 익숙하게 운전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듯한 김서하를 보며 정은지는 웃음이 터졌다.
전생의 그녀는 김서하의 차로 자주 레이싱장을 질주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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