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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장

“알았어. 가는 길 조심하고.” 정은지는 이 말을 남기고 임지현과 구혜미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멀어지자 정은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교실로 돌아가 수업을 들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교실 안은 소란스러웠다. 학생들 대부분이 임지현에 대한 이야기를 열띠게 나누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예전의 순수했던 남지현이 이렇게까지 몰락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이들은 겉과 속은 모른다며 그녀가 자초한 일이라며 비웃었다. 아주 적은 몇몇만이 동급생 한명을 잃은 것이 괴롭다고 생각했다. 정은지는 그 말들을 듣고 점점 짜증이 났다. ‘한번 넘어졌다고 모두가 헐뜯는구나. 이 기회주의자들... 정말 역겨워.’ 그녀는 얼굴을 굳힌 채 책을 정리하고는 차라리 집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 오후. 정은지는 오늘 생일을 맞아 부엌에서 직접 케이크를 만들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작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케이크를 준비하던 그녀는 마음이 가볍고 기분이 좋았다. 그때 이은실이 부엌으로 들어오더니 물었다. “사모님, 오늘 생일이신데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세요?” 그러자 정은지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준수 씨와 함께 보내죠?” 이은실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사모님, 이렇게 조용하게 보내시면 좀 썰렁하지 않으실까요? 파티라도 여시는 게 어떠세요?”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분 아니셨나? 이렇게 조용하게 보내실 줄은 몰랐는데...’ 정은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생일은 가장 중요한 게 즐거운 거잖아요. 준수 씨와 같이 있으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해요. 그래서 그냥 케이크 만들어서 둘이 함께 촛불 끄고 소원 빌려고요. 그게 제일 좋은 생일이죠.” 정은지가 기분 좋게 말하는 것을 보고 이은실은 속으로 안도했다. ‘정말 사모님이 많이 변했구나. 이제는 마음가짐조차 예전과는 달라지신 것 같아.’ 그때 정은지가 활짝 웃으며 이은실을 바라보았다. “아참. 평소에 고생이 많으신데 제가 이틀 정도 휴가 드릴게요. 가족들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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