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그러나 다행히도 정희수는 정은지가 고하준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여준수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되니 정희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정은지가 계속 이렇게 굴면 나한테도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
이런 생각에 정희수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희수는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갑자기 매우 상냥하게 말했다.
“언니, 형부, 여기 와서 앉으세요.”
전미현은 정희수의 속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준수를 보자 태도 또한 매우 좋았다.
“준수야, 얼른 와서 아침 먹어. 이거 다 내가 특별히 요리사한테 부탁해서 만든 거야.”
그 태도는 마치 여준수를 친아들처럼 대하는 것 같았다.
이 모습을 본 정은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가식적이긴... 여기서 또 아부를 떠네.’
그리고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곧 모두가 밥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조금씩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2분쯤 지났을 때, 정희수가 갑자기 조용히 말했다.
“아, 형부...”
여준수는 약간 의아한 듯 그녀를 한 번 쳐다봤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자 정희수는 금세 말을 더듬었다.
“아, 그... 그게... 별거 아니고요. 그냥 언니가 평소에 너무 말썽을 피워서 집안에 자주 문제를 일으키곤 했거든요. 예전에도 엄마 아빠를 자주 속상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형부가 언니를 좀 더 잘 보살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준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지만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때 정은지가 얼굴을 찌푸리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희수, 너 말 함부로 하지 마. 내가 언제 자주 말썽 피웠다고 그래? 진짜 밥 먹는데도 네 입은 쉬질 않네.”
전미현은 이 말을 듣고 매우 불만스럽게 말했다.
“너 왜 희수한테 그렇게 말하니? 그래도 네 동생이잖니. 뭐라고 하든 그건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거야.”
“그러게...”
정희수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정은지는 피식 콧방귀를 뀌었다.
“고마워. 하지만 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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