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그렇게 얼굴에 미소가 천천히 퍼지고 있자 홍련처럼 아름다운 연꽃을 연상시키는 미를 발산하고 있었다.
7년이네!
이제 좋은 구경을 보여줄 때도 됐네!
도준엽은 그런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만일 궁지에 몰린 진씨네 집안 사람들이 너한테 빌붙으려고 진짜로 결혼하려 들면 어쩔 건데?”
도준엽은 고하진이 오늘 무슨 일을 벌이려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진씨네 가문은 분명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잔혹한 사람들이라 무슨 일이든 불사르지 않고 저지를 수도 있다.
괜히 궁지에 몰린 그 사람들이...
고하진은 입가에 아직 가시지 않은 미소로 인해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으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몸서리를 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내려지자 왼쪽 얼굴에는 큰 ‘흉터’가 드러났다.
“걱정 말아요. 그럴 일은 없어요.”
그녀는 절대 그들한테 그럴 기회를 주지 않을 거고 진우빈이 어떤 사람인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한 진씨네 집안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지독한지도 말이다!
다만 7년이란 시간을 거쳐 귀국을 하기도 했고 만반의 준비와 동시에 두려울 것도 없었다.
고씨네 집안 원수들한테 반드시 복수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이번 결혼식이다!
“그래! 그럼 어디 구경이나 해 보지.”
도준엽은 한숨을 내쉬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오늘 결혼식에서 진씨네 가문의 사람들이 수작을 벌일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집안 사람들이 감히 그녀 앞에서 이런 수작을 벌였다는 건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격이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아마 오늘의 구경거리가 평생 다시 못 볼 정도로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필경 그녀가 직접 꾸민 일이니 말이다!
이 세상에서 도준엽이 감탄할 사람이 몇 안 되긴 하나 그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포함된 여인이 고하진이었다!
그녀가 못생겼다고?
멍청하다고?
미련하다고?
어이도 없지!
진씨네 가문의 사람들이 만일 그녀가 그들이 무릎 꿇고도 모셔 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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