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버릇
하강우의 말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이소희는 바로 송아영에게 고자질했다.
“대표님, 이 촌놈 좀 보세요. 지금 일부러 절 괴롭히는 거잖아요. 계속 이렇게 내버려 둘 거예요?”
“일단 가서 라이터나 사 와. 하 비서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베일을 어떻게 한층 한층 벗기는지 보자고. 이따가 만약 베일을 벗기지 못하거나 벗겨도 그림의 가치가 400억이 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이 비서 대신 제대로 혼낼게.”
하강우는 송아영의 호기심을 제대로 불러일으켰다. 물론 그녀의 관심은 역시나 돈이었다. 만약 이 그림의 가치가 정말로 400억이라면 현재 그룹의 유동자금이 부족한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소희가 당한 억울함은 그녀에게 주는 작은 교훈이자 자극이었다.
하강우가 나타나기 전에 이소희는 한스 그룹에서 만인이 우러러보는 존재였다.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이루었고 그녀의 말을 거역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하여 이소희가 점점 기고만장해진 건 사실이었다.
송아영은 여러 번이나 그녀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계속 꾹 참았다. 어쨌거나 그녀 밑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많이 도와주었고 또 부하 중에서도 가장 능력 있는 부하였으니 말이다. 작은 일 때문에 이소희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강우 이 녀석 아주 복덩이네. 오자마자 인심 병원 업무를 해결했고 이젠 고윤각에서 사기당한 돈마저 전부 다 받았어. 게다가 나 대신 이 비서한테도 경각심을 줬고. 이 비서 이젠 그렇게 나대지 않겠지.’
송아영은 하강우가 보면 볼수록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년의 심사 기간을 줄일 생각은 없었다.
하강우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짧은 시간 내에는 알 수 없기에 적어도 1년은 지켜봐야 했다. 1년 후에도 마음에 든다면 그때는 기꺼이 하강우와 결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세상 사람들에게 하강우가 그녀의 남편이라고 알리고 결혼식도 성대하게 올릴 생각이었다.
잠시 후 이소희가 돌아왔다. 그녀는 사 온 천 원짜리 라이터를 하강우에게 건넸다.
“자, 만 원이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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