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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심부름

안인국은 김홍도의 그림이 가짜라고, 절대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잘못 판단할 수 있지만 과학 기술 장비로 검증한 결과는 틀릴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젠 골동품 검증도 사람에게만 의지하지 않았다. 더 정확한 검증 결과를 위하여 서방의 선진적인 과학 기술 장비를 수입하여 검증했다. 그 장비로 검증하면 골동품의 구체적인 연도까지 아주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확정되면 나머지 분석은 사람에게 맡겼다. “안 선생님이 굳이 100억을 더 내겠다고 하니 저도 더는 뭐라 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이 그림의 정체를 밝혀드리죠.” “시작하시죠. 하 비서님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저한테 있는 거라면 다 제공해드리겠습니다.” “혹시 알코올램프 있나요? 꼭 빈 알코올램프여야 해요. 알코올이 조금도 있어선 안 돼요.” “알겠습니다.” 안인국이 알코올램프를 가지러 간 후 하강우는 이소희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비서님, 미안하지만 고량주 한 병 더 사다 주시겠어요?” “지금 일부러 놀리는 거지? 아까 왜 두 병 사 오라고 하지 않았어? 난 안 가니까 다른 사람한테 말해.” 이소희가 말을 듣지 않자 하강우는 하는 수 없이 송아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대표님, 그럼 대표님이 좀 다녀오시겠어요? 고량주가 없으면 이미 손에 넣은 400억도 날아갈지 몰라요.” “하 비서, 아주 많이 컸다? 지금 날 이용하겠다는 거야? 한 번도 모자라서 그것도 두 번씩이나?”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어요. 이 비서님이랑 대표님 다 싫다고 하면 이따가 안 선생님한테 지는 수밖에 없겠네요, 뭐.” “협박까지 해?”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그런 것 같은데?” 송아영은 하강우를 무섭게 노려보면서 씩씩거렸다. “돌아가서 다시 봐.”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이소희에게 말했다. “이 비서, 얼른 다녀와.” 이소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송아영을 쳐다보았다. “대표님, 촌놈이 예의 없게 구는데 가만히 내버려 두실 겁니까? 계속 마음대로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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