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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자업자득

말을 마친 하강우는 곧바로 자루를 끌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런데 이때 송아영이 그의 자루를 낚아채며 붙잡더니 진지하게 물었다.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보여?” “이제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무슨 뜻이야?” “제가 우연한 기회로 손호윤 회장님을 알게 돼 한스 그룹을 도와준 게 아니라면 대표님이 굳이 절 만나러 이곳까지 오셨을까요? 단언컨대 절대 그럴 리가 없을 거예요. 제가 쓰레기 더미에서 쥐와 바퀴벌레랑 함께 산다는 건 알까요? 곰팡이 잔뜩 핀 이런 지하실에서 살고 있다는 것도 아마 평생 모르실 거예요. 어차피 대표님한테 전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잖아요. 더 이상 계속 비서로 일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네요.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여기서 깔끔하게 헤어지는 건 어때요? 이틀 치 월급은 필요 없으니까 전 이만 가볼게요.” “안돼.” 송아영은 하강우를 막고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떠날 거라는 하강우의 말을 듣고 송아영은 가슴이 미어졌다.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안 지 이틀밖에 안 됐잖아. 설마 사랑하게 된 거야? 아니, 이건 사랑이 아니라 그냥 고마운 감정일뿐이야.’ 어쩌면 할아버지의 목숨을 살려준 고마움과 손씨 가문과의 계약을 따냈다는 고마움이 합쳐졌고 거기에 신세를 졌다는 불편함이 더해져 이런 이상한 감정이 생기는 걸 수도 있다. “대표님이 원하신다면 계속 비서로 일해도 되는데, 이런 더러운 곳에서는 더 이상 살기 힘들 것 같아요. 저에게 5성급 호텔을 마련해주신다면 일할지 말지 한 번 더 고민해 볼게요.” 이소희는 하강우의 말에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5성급 호텔? 주제 파악 좀 해. 네가 뭔데 5성급 호텔을 요구하는 거야? 대표님, 이런 촌놈은 오냐오냐해주면 말귀를 더 못 알아들어요. 스스로 그만둔다고 할 때 보내준 게 맞는 것 같아요.” “넌 입 다물어. 내가 하 비서한테 제일 좋은 숙소를 마련해주라고 했었지? 그런데 지금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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