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송아영에게 혼이 나다
노이건은 송아영에게 되물었다.
“네가 송아영이야?”
송아영은 그의 질문에 대답해줄 생각이 없었다.
“내가 먼저 누구냐고 물었을 텐데?”
노이건은 손에 든 휜 칼을 이리저리 휘두르더니 드디어 이름을 말했다.
“노이건이다.”
그러자 송아영은 고개를 저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네.”
‘날 모른다고?’
노이건은 송아영의 말에 조금 놀란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노이건은 칠십이 지살 종사 중 한 명이고 노이건 스스로는 자신이 꽤 이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날 모를 수가 있지?’
“나는 칼잡이 노이건이다!”
노이건은 다시 한번 세상에 잘 알려진 별칭과 함께 말했다.
“처음 듣는다니까?”
똑같은 대답에 노이건은 단단히 자존심이 상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 나는 L국 칠십이 지살 종사 중 한 명이자 38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칼잡이 노이건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있을 수 없었다.
‘어디 이래도 네가 날 무시할 수 있나 보자!’
이제껏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들으면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예의를 갖췄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여자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그를 앞에 두고도 전혀 겁먹지 않았다.
노이건은 이런 송아영의 태도를 참아줄 수가 없었다.
하여 그는 오늘 송아영에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또한 자신의 실력 얼마나 뛰어난지 똑똑히 알려줄 생각이다.
송아영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얼굴로 하강우를 향해 물었다.
“칠십이 지살 종사?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거야?”
“뭐가 됐든 우리 마을에 있던 누렁이보다는 대단할 것 같지 않네요.”
“누렁이? 강아지 말하는 거야?”
“누렁이는 보통 강아지가 아니에요. 나 하나 쫓겠다고 몇 시간 내내 뛰어다닌 아주 강철 체력의 강아지예요. 내가 한 번도 싸움에서 져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 누렁이 앞에서는 아주 꼼짝도 못 했어요.”
“그 강아지한테 뭐 잘못한 거 있었어?”
“일부러는 아니고 한눈팔다가 누렁이 밥그릇을 발로 차버렸어요. 그런데 그 밥그릇 안에 하필이면 그날 영자 아줌마가 큰맘 먹고 누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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