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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장 하강우는 죽어야 해

윤재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그 남자예요!” “그럼 지금 당장 그 남자한테 연락하세요. 그래서 그 촌놈 손에 있는 에메랄드를 내 눈앞에 갖다 바치고 그 촌놈도 죽여버리라고 하세요! 송아영은 건드릴 필요 없습니다. 그 촌놈이 죽으면 내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도련님, 제가 노이건과 인연이 깊은 건 맞지만 그래도 무보수로 살인을 의뢰할 수는 없습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금전적으로는 깨끗해야 하니까요.” 이에 김수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의뢰비가 얼만데요?” 윤재욱은 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며 말했다. “2백억이면 됩니다.” 2백억이라는 말에 김수호는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 “윤 선생님, 저 방금 선생님이 소개해 준 우대성 때문에 몇천억이라는 손해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노이건을 데려올 테니 2백억을 달라? 하, 이제 알겠네요. 선생님은 제가 호구로 보이는 거죠? 그래서 또 이런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소개해주려고 하는 거죠?!” 돈 얘기가 나오자 김수호는 곧바로 성질을 부리며 윤재욱을 거절했다. “억울합니다! 도련님, 정말 억울해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 우대성 놈이 그런 수를 쓸 줄 정말 몰랐단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믿고 맡기셔도 됩니다. 제가 노이건 쪽은 100% 믿거든요. 그리고 한평생 남을 죽이기만 했던 사람이라 우대성처럼 간악한 수는 쓰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2백억도 도련님이라서 싸게 부른 거예요. 그런데도 이 가격이 너무하다고 생각되신다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찾아보셔도 돼요. 하지만 하강우 그 촌놈은 보통내기가 아니에요. 범표 무관의 관주도 하강우 그놈에게 상대가 안 됐던 거 아시잖아요.” 육재욱의 말에 김수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유범표가 하강우에게 꼼짝없이 당했다는 건 그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 유범표 뿐만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까지 하강우에게 당했다. 게다가 하강우는 중해무맹의 맹주인 배원준을 구해준 적이 있어 배원준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하강우의 뒤를 봐주고 있다. 또한, 김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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