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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장 하강우를 괴롭히지 마!

이소희는 순간 멍해졌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촌놈이 입은 이 옷이 송 대표가 고른 거라고? 그런 줄도 모르고 조금 전까지 이 옷을 촌놈의 취향에 어울리는 옷이라고 하며 비웃었잖아?’ 상황을 파악한 이소희는 급히 말을 바꾸었다. “아, 그러면 그렇지. 이렇게 괜찮은 옷을 고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이렇게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게 고른 사람은 역시 송 대표님이었네요! 송 대표님의 안목은 최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멋진 옷을 저 촌놈이 입고 있으니 정말 아깝네요.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하던데!” “이 비서, 계속 하강우 씨를 괴롭히면, 인센티브는 없던 일로 할 거야!” “송 대표님, 왜 항상 저 촌놈 편만 들어 주는 거예요?” “불만 있어?” “아...아니요. 없습니다...” 이소희는 말을 삼켰다. 항상 하강우와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송아영은 언제나 하강우를 편들었다. 이 생각만 하면 이소희는 화가 났다. ‘반드시 제비 새끼를 한스 그룹에서 쫓아내고, 송 대표님 곁에서 떼어내야겠어!’ 이때, 김수호가 다가왔다. 그는 하얀 아르마니 슈트를 입고 번쩍번쩍하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을 하고 손목에는 고가의 롤렉스 금시계를 차고 있었다. 딱 봐도 부자처럼 보였다. “송 대표, 잘 지냈어?” 김수호는 인사를 건네며 손을 내밀어 송아영과 악수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송아영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약간 어색해진 김수호는 손을 거두려 했다. “김수호 씨, 악수를 원하는 것 같은데? 내가 대신 악수해 줄게.” 하강우는 손을 내밀어 김수호의 손을 잡았다. 송아영에게 무시당해 기분이 나빴던 김수호는 하강우가 다가오자 그를 혼내줄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 촌놈이 감히 나에게 먼저 다가와? 골탕 한 번 먹어봐.’ 김수호는 매주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100kg 바벨도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팔에 힘이 있었다. 하강우가 먼저 손을 내밀었으니, 김수호는 이 기회에 그를 혼내주기로 했다. 손이 맞닿은 후, 하강우는 평소처럼 행동했지만, 김수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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