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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최여준은 눈을 찡긋거렸다. “오늘 저녁 같이 할래요.뭐먹고 싶어요.내가 예약할게요.” “저 남자친구 있어요.최여준씨.”유민서가 눈을 부릅뜨면서 살짝 귀찮아했다. “전남편도 신경 안쓰는데 남자친구는 뭐 더 신경 안써요.” 최여준은 감정방면에서 점점 더 염치없었다.그는 자기가 좋아하는건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이치에 어긋나는지 아닌지는 따지지 않는다. “들킬가 겁나는거면 내 개인별장으로 가요.저희집 쉐프가 미슐랭급이거든요.미리 준비하라고 할게요.” 유민서는 짜증이 났다.커피 아직 안됐나? 커피가 오면 최여준 제대로 얼굴씻게 해야겠다! 이때,최여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꺼내보니 심경준이 걸려온 전화였다! “전화 좀 받고 올게요.실례할게요.” 염치없는게 누가 말 걸어 달랜다! 최여준이 잠시 떠나자 커피가 올라왔다. 유민서가 아직 입도 못댔는데 최여준의 파트너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다가온다. 여자는 아까 두사람이 나눈 대화를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눈앞에 있는 여자가 아까 최여준이 레스토랑 주임한테 물어보고 다니던 여직원이라는것만 알고 있다. 고작 직원 주제에 감히 여자가 어렵게 꼬신 남자를 꼬실려 들어?무조건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야,경고하는데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으면 최여준 꼬실생각 하지마.”파트너가 눈에 불을 켜고 유민서를 노려본다. 유민서가 눈썹을 찌푸리더니 손을 코앞에 대고 휘젓는다.여자의 향수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머리가 아파났다. 최여준의 후각은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겠다. “그럼 내가 그쪽 말대로 안하면 뭐 어쩔건데?”유민서가 쳐다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럼 내가 너 신고할거야!” “신고 한다고?이유는 최여준이 나한테 말걸어서 기분 나쁜걸로?” “너!”파트너는 화가 나서 목까지 빨개졌다. “그럼 신고해.우리 대표님한테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한마디야——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 “미친년!” 파트너는 화를 주체할수가 없었고 테이블에 있는 커피를 뿌려 제대로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를 혼내주고 싶었다. 결과—— “아!” 유민서는 여자보다 한발 먼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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