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진수혁이 고개돌려 쳐다보자 고준석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가 왜 속심말을 꺼냈지?’
“네가 보낸 선물이 특별해서 나같이 아무것도 안 하고 도움도 안 되는 놈은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이야.”
고준석은 조금만 더 늦게 말했다가 잘못될까 서둘러 말을 바꿨다.
진수혁이 느긋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 엔젤 그룹 대표라는 신분만으로도 충분히 자격 있는 거 아니겠어?”
고준석은 변명하려다 그의 어두운 눈빛과 마주치자마자 말문이 막혔다.
“내가 잘못했어.”
강현서가 피식 웃었다.
“웃긴 왜 웃어요.”
고준석은 타깃을 바꿨다.
“강 비서님께도 선물을 백 개 보내드리게 해드릴까요?”
“저희 대표님은 분별력이 뛰어난 분이라 외부 요인 때문에 흔들리지 않아요.”
강현서가 진지하게 말했다.
“고 대표님 눈에는 저희 대표님이 남의 말에 흔들리는 사람으로 보이세요?”
“아부가 장난 아니네.”
고준석은 이를 꽉 깨물었다.
진수혁이 고준석을 흘깃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강 비서 괴롭히지 마.”
고준석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는 무언가 정보를 캐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한순간도 진수혁과 한 차를 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강현서가 조금 더 앞으로 가서 물었다.
“대표님, 지수 씨 지금 작은 도련님 무술학원으로 가시는 것 같은데 집으로 가실 거예요? 아니면 작은 도련님 보러 가실 거예요?”
“뭘 물어요. 당연히 하늘이 보러 가겠죠.”
고준석이 대신 대답했다.
“돌아와서 지금까지 하늘이랑 놀아주지도 못했잖아요.”
강현서는 백미러로 진수혁의 표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고주석이 말한 목적지로 운전했다.
서지수는 이 순간 아직 차에 있었다.
뒷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던 그녀는 갑자기 학교 다닐 때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윙.
소채윤한테서 문자가 왔다.
[어제 하지 못한 말이 있어.]
[뭔데?]
소채윤이 음성메시지를 보냈다.
[그 쪼잔하고, 자기애가 넘치는 성격 더러운 자식이 돌아왔어.]
서지수는 멈칫하고 말았다.
‘신재호?’
잠깐 생각에 빠졌을 때 마침 하늘이 무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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