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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이 둘은 장장 4년 동안 만나지 못하긴 했지만 계속 같은 단톡방에 있다 보니 낯설지는 않았다. “세계가 변해도 난 여전히 그대로지.” 신재호의 당찬 말투에 서지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신재호는 진씨 가문 소속 무술 학원을 보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하늘이 데리러 온 거야?” “이 시간에는 점심 먹고 쉬는 시간이라 잠깐 보러 왔어. 이따 6시에 다시 데리러 올 거야.” 서지수는 시간을 확인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캐리어에 시선이 꽂혔다. “아직 밥 안 먹었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서프라이즈를 해준다고 당연히 못 먹었지.” 신재호는 전혀 거리낌 없이 말했다. 서지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점심 살게.” 사실 불행한 일이 생길 때마다 하늘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졌던 것처럼 기분 전환을 위해 즉흥적으로 무술학원에 온 거였는데 친구를 만나자 모든 것이 잊히는 느낌이었다. “아니야.” 신재호는 걸어가 캐리어를 챙기면서 여전한 말투로 말했다. “소채윤 그 악마가 알면 당장 돌아와서 나를 죽여버릴 거야.” 친숙한 감정이 밀려오자 서지수는 며칠간 우울했던 감정이 눈 녹듯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가자, 내가 쏠게.” 신재호는 그녀를 자기 차에 태웠다. 그는 서프라이즈를 해주기 위해 차를 공항까지 가져오라고 하고는 계속 서지수의 위치를 확인했다. 다행히 운 좋게 이곳에서 마침 만난 것이다. 이 둘은 멀리에 멈춰 서 있는 블랙 마이바흐 차 안에서 누군가 내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차 안의 공기가 갑자기 차가워지고, 고준석은 곁눈질로 표정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진수혁을 쳐다보며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긴장한 채로 속으로 강현서를 욕했다. ‘뒤에서 귀신이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빨리 달린 거야.’ 강현서는 그보다도 자신을 더 원망했다. ‘다시는 못 만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액셀을 그렇게 밟았을까.’ “켁켁.” 고준석은 이 어색한 분위기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갑자기 회사에 처리할 일이 생각나서 먼저 가볼게.” 오른손으로 문을 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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