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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강하나는 박지헌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말했다. “나한테서 떨어져. 여기 지헌 씨의 ‘가족’도 있으니, 괜히 오해받고 싶지 않아.” 박지헌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미 말했잖아. 난 서다은을 도와주려고 한 것뿐이라고.”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영장에서 나온 서다은이 박지헌의 뒤에 서서 재채기를 했다. 재채기 소리를 들은 박지헌은 몹시 긴장해하며 재빨리 자신의 재킷을 벗어 서다은에게 둘러주었다. “물이 이렇게 차가운 줄 알면서도 들어간 거야? 정말 무모하네.” 서다은은 코를 훌쩍이며 애처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오거스트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었을 뿐이에요.” 박지헌은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으며 단호히 말했다. “오거스트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그래? 그냥 금발에 날라리 같은 녀석일 뿐이야. 걱정하지 마. 새 영화엔 오거스트보다 훨씬 뛰어난 촬영 감독을 데려오도록 할게.” 서다은은 살짝 미소를 띠며 고개를 들더니 강하나에게 도발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강하나는 그런 눈빛을 애써 무시했다. 그때 휴대폰 알림 소리가 울렸다. 강하나는 장연우가 기다리다 못해 연락한 줄 알고 즉시 화면을 확인했다. [사모님의 남편이 대놓고 이렇게 나를 챙기는데 얼마나 속이 쓰리겠어요? 미안해요. 나도 지헌 씨가 이렇게까지 날 걱정할 줄 몰랐어요. 심지어 사모님을 챙길 겨를도 없더라고요.] 보낸 이는 서다은이었다. 강하나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사실 그녀는 서다은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박지헌이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 서다은이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했을 테니까. 그래서 그녀가 원하는 건 단순했다. 이혼, 그리고 새로운 인생의 시작.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다은이 그녀 앞에서 함부로 행동하도록 두고 싶진 않았다. 서다은의 도발적인 시선을 정면으로 맞받으며 강하나는 냉정한 눈빛으로 휴대폰에 몇 글자를 타이핑해 보냈다. 서다은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강하나가 어떻게 욕을 퍼부을지 기대했지만 메시지를 확인한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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