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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오거스트는 갑자기 카메라를 받아 들고 고개를 숙여 사진을 꼼꼼히 확인했다. 마치 그녀의 눈물을 전혀 보지 못한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역시 감독 출신답네요. 이런 구도와 각도를 생각해내다니... 하나 씨가 제작한 영화를 좀 보고 싶어지는데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촬영 감독에게 칭찬을 들으니 기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강하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제 영화 두 편 [봄날의 연가]와 [핏빛 유혹]이 각각 골든베어상, 황금종려상, 그리고 에이린상을 타본 적 있어요. 이건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오거스트 씨가 저와의 협업을 진지하게 고려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이에요.” 그 말을 들은 오거스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나 씨,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네요?” 그는 강하나가 감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보이는 인터넷 기반의 독립 영화 감독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대단한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그랜드슬램이라니. 그는 아직 단 한 번도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한 상태였다. “맙소사, 정말 믿기지 않네요. 오늘 밤 하나 씨의 영화를 보느라 밤을 새우게 될 것 같아요.” 강하나는 마음이 놓인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 하나로 오늘 이 자리에 온 보람이 있네요. 그럼 즐겁게 시간 보내세요. 전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그녀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오거스트가 급히 그녀를 따라잡으며 휴대폰을 흔들었다. “연락처 좀 주시죠?” “저는 오거스트 씨 번호 알아요.” “그건 저희 팀에서 준 임시 번호고 이건 제 개인 전화번호입니다.” 연락처를 교환한 뒤 오거스트가 다시 물었다. “SNS 계정은 있나요? 팔로우하고 싶어서요.” 강하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없어요.” 오거스트는 또 한 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무 SNS도 안 한다고요?” 강하나는 살짝 머쓱해하며 대답했다. “네, 아무것도 안 해요.” “세상에! 젊은 사람이 이렇게 고지식하다니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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