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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오거스트의 말을 듣고 박지헌의 입가에 차가운 웃음이 스쳤다. 오거스트는 분명 강하나를 위해 서다은에게 한방 먹인 것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오거스트가 강하나 편을 드는 것일까? 정말로 강하나와 아는 사이인 걸까?’ 그가 의문 가득한 시선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동안 오거스트는 차가운 목소리로 서다은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말 못 하겠으면 그쪽이 몰래 들어온 걸로 간주할 수밖에 없어요. 내 파티장에서 나가줘요.” 서다은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더듬거렸다. “아니, 나... 나는...” 그 순간 박지헌이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제가 데리고 온 사람입니다. 제 가족이에요.” 그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그리고 제 초대장은 김준호 감독님이 주신 겁니다. 문제라도 있습니까?” 오거스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끝을 흐렸다. “아, 그렇군요. 김 감독님이 추천한 분이라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강하나를 향해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강하나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지만 그 미소는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가족. 박지헌은 대놓고 그녀 앞에서 그런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다행히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 두 사람이 완전히 이혼하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 소진시에서 그녀는 조롱거리가 될 게 분명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강하나는 오거스트를 돌아보며 차분히 말했다. “사진부터 찍죠. 끝나면 제 친구를 찾으러 가야 해요.” 강하나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챈 오거스트는 더 이상 태클을 걸지 않았다. “좋아요. 그럼 하나 씨의 연출 실력을 보여 줘요.” ‘연출?’ 박지헌이 의아한 표정으로 강하나를 쳐다봤다. “너 언제부터 감독이 됐어?” 박지헌은 분명 그녀를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신과 결혼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재벌집 딸로만 알고 있었다. 강하나는 그를 쳐다보지 않고 냉담하게 대답했다. “지헌 씨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강하나...” 박지헌은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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