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
“......”
[대단한 효자들 집합지네!]
[자손들이 작정하고 그런 건 아닐까요, 지금 독한 자식들 많던데.]
[불효자식이 하나만 섞여 있어도 할머니한테 이런 일이 생기시지.]
[너무 효도해서 몇 번이고 병원 실려오셨을까! 참 나.]
할머니는 댓글들을 보더니 바로 카메라에 대고 말했다.
“우리 자식들, 며느리 사위까지 다들 효자들이에요. 자기 일들도 잘하고 돈도 잘 벌어서 해마다 4천만 원씩 주거든요.”
추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할머니 관상을 보니 자손이 효도를 잘하시겠어요.”
“에휴, 너무 효도를 해도 문제예요. 사사건건 다 끼어드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할머니의 얼굴엔 벌써 미소가 가득 번졌다.
한참 자랑을 늘어놓던 할머니는 다시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니까, 뭔가 나쁜 게 붙은 것도 아니고 우리 자손들 문제도 아니고 단순히 내가 운이 나쁜 거라는 거예요?”
그러더니 할머니는 또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자문자답을 했다.
“한 두번은 몰라도 벌써 네 번째인데! 이런 우연이 겹칠 수가 있나!”
몰래 법사를 찾아가고 싶었지만 괜히 뭘 붙여왔다가 자손을 망치기라도 할까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중이다.
추나연이 고개를 저었다.
“우연은 아닙니다, 팔자가 너무 강해셔서 그래요. 음향오행이 목에 속해 재관과는 상극이세요. 명리학에선 이걸 ‘기운이 왕성해 기댈 곳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기운이 너무 왕성해 되려 불운해다는 거죠.”
“기운이 왕성하면 속세를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런 법은 아닙니다. 출가는 아니지만 지조를 지키기란 어렵고 장수하시지만 고독하게 늙어가실 팔자세요.”
할머니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근데 난 자식도 있고 손주들도 있는데!”
“이젠 거의 팔십을 바라보는데 지금 죽어도 고독하게 늙어가는 건 아니잖아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젊었을 때 남편까지 잃었지만 자식들이 있으니 아무리 봐도 팔자가 센 건 아니었다.
[못 맞춘 거야 이번엔? 이래서 과학을 믿어야 된다니까! 미신은 다 거짓말이야.]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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