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화
“어머, 성 도련님, 어떻게 오셨어요? 오랜만이네요!”
나봉희는 성경일이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을 보고 웃으며 맞이했다.
“어머님, 오랜만도 아니죠, 우리 이틀 전에 봤잖아요!”
성경일이 다시 자신의 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보세요, 어머님 사위 덕에 말을 할 때마다 바람이 새요.”
그 말을 들은 나봉희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도 참, 저 사람 제 사위 아니에요, 어르신 칠순 잔치가 되어야 아는 거라고요.”
“어머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 박시율이랑 도범 혼인신고도 하고 아이가 벌써 몇 살인데 왜 어르신 칠순 잔치를 들먹이는 거예요?”
나봉희의 말을 들은 성경일이 의아하게 물었다.
“그게 도범이 돌아온 뒤에 이성 도련님이랑 오해가 생겨서 박이성을 때렸거든요. 그리고… 그래서 그때 60억을 내놓아야 하는 겁니다. 아니면 우리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나야 합니다, 물론 저한테 20억을 주지 않으면 저랑 시율 아빠 저 자식 신분을 인정할 생각도 없고요!”
나봉희가 말을 하며 성경일을 옆으로 끌고 가 조용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성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때 도범이 그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있을 리 만무해요. 저 자식이 돈을 내놓지 못하면 우리 시율이도 자유를 회복하게 될 거고 그때 성 도련님에게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성경일도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고개를 돌려 박시율을 본 그의 눈이 반짝였다.
방금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채 말리지 않은 박시율은 더욱 사람을 끌어당겼다. 새하얀 다리는 더욱 눈부셨다.
하지만 아직 박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가 되려면 20여 일이 남았다는 것이 생각난 성경일이 어두워진 안색으로 말했다.
“어머님, 아직 20여 일이 남았는데 저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20억 일뿐이잖아요. 어머니께서 방법을 생각해 내서 시율이를 저한테 시집보내면 저는 200억도 상관없어요.”
“200억!”
나봉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반짝였다. 도범이 좋은 일자리를 찾았다고 하지만 용신애가 그를 가지고 농담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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