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화
“그리고 당신들이 여기에 불법 건축물을 세웠다는 제보가 들어왔어요, 벌금 내라는 소리를 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지금 우리는 당신들이랑 협상을 하러 온 겁니다, 이사 가라고 하면 갈 것이지 무슨 배상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중년 남자가 웃으며 얘기를 했지만 그 말은 나봉희 일가를 기분 나쁘게 했다. 철거를 하는데 배상금이 없다니?
“그럴 리가 없어요, 여기는 박 씨 집안의 본가예요, 오래전부터 사는 사람이 없어서 할아버지께서 여기에 와서 지내라고 한 거라고요. 그리고 철거를 하는데 배상금을 주지 않는다뇨? 이 집이 왜 불법 건축물이라는 겁니까? 여기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데!”
박시율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돈이 없는 게 아니라 그 돈 당신들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는 거지? 우리 박 씨 집안사람들이야, 잘 알아보고 왔어야지. 돈 안 줄 거면 철거할 생각 일도 하지 마!”
나봉희도 방금 전의 웃음을 지우고 말했다.
“우리는 그저 통보를 하러 온 겁니다, 우리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전화 한 통만으로도 철거 인원을 당장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법 건축이 아니라고 하는데 집문서는 있어요?”
직원이 물었다.
그러자 나봉희가 얼굴을 굳히고 대답했다.
“상업 주택이 아니라 박 씨 집안의 땅인데 집문서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철거를 하는데 당연히 우리한테 배상금을 줘야죠.”
“저희가 불법 건축이라고 하면 불법 건축인 겁니다, 집문서도 내놓지 못하는 걸 보니 오늘 당장 철거를 진행해야 할 것 같네요!”
중년 남자가 말을 하며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박 씨 집안 당연히 잘 알죠, 하지만 이 프로젝트 책임자가 성 도련님, 성경일이라고! 이 양로원을 성 씨 집안에서 도와서 짓기로 했는데 당신들 그 집안을 감히 거스를 수 있겠어요?”
“난 또 누구라고, 그 쓰레기 자식이었어!”
도범은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었다. 성경일이 도범에게 맞은 뒤, 이런 방법으로 복수를 해온 것이다.
“성경일?”
직원의 말을 들은 나봉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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