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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4화

무간종의 제자들이 여기에 주둔하는 것을 보게 되면, 첫 순간에 바로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 불필요한 말을 할 필요는 없다. 그래야만 선수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광장은 텅 비어 있었고, 보이는 것은 각양각색의 빛들뿐이었다. ‘열 명의 무간종 제자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혹시 이 빛들 속으로 들어간 것은 아닐까?’ 오수경이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이현무는 왜 사람들을 계속 끌어들이려고 했을까요? 그 사람들은 도대체 왜 필요했던 걸까요?” 도범은 고개를 저었다. 이곳에 들어오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의문만 남았다. “뭐 하는 거야!” 이때 누군가 갑자기 크게 외쳤다. 도범은 즉시 고개를 돌려 보았다. 한 청포를 입은 자유 무사, 장현성이 손가락을 뻗어 광장 바깥의 빛을 만지려 하고 있었다. 장현성이 만지려고 했던 것은 은백색 빛이었고, 사실 장현성은 단순히 실험 삼아 손을 내민 것일 뿐, 정말로 만지려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누군가의 외침에 깜짝 놀라면서 장현성의 손이 경련하듯 떨렸고 결국 은백색 빛에 닿아버렸다.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은백색 빛이 갑자기 뒤틀리며 청색 빛으로 변해버렸다. 잠시 후, 장현성의 온몸이 청색 빛에 휩싸였다. 이윽고 장현성의 절규가 들렸으나, 장현성을 구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장현성은 청색 빛 속으로 끌려들어가 사라져버렸다. 이 광경을 본 모든 이들은 차가운 전율을 느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광장 밖에 퍼져 있는 각종 빛들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 남아 있는 자유 무사들은 어쩌면 무간종 제자들 역시 이런 방법으로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창백해졌고, 이 모든 것이 너무도 갑작스러워 그들은 어리둥절해했고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한편, 도범은 장현성이 사라진 자리를 주의 깊게 응시했다. 한참 후에야 청색 빛은 다시 은백색으로 변해 본래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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