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화
“어떡해 큰일이야. 시율아, 예전에 전동재가 말했었잖아. 쟤 여자친구가 용 씨 가문의 먼 친척이라고. 설마 저 여자가 말했던 삼촌이 중주의 제일 갑부 용준혁은 아니겠지? 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큰일이잖아. 지금 저대로 가서 일러바치면 어떤 거짓말을 꾸며내서 말할지 모르잖아!”
최소희가 나가고 나세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던데, 저대로 용 씨 가문으로 달려가면 어떡해. 저러다 가서 네 나쁜 말이나 하면 너한테 무슨 불이익이 돌아올지 모르잖아?”
그 말을 들은 박시율도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도 조금 걱정되기는 했었다.
어쨌든 그녀는 용 씨 가문의 친척이었고 가서 어떤 거짓말을 전하게 될 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출근을 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기에 그쪽에서 최소희의 말을 믿을지 아니면 자신과 같은 외부인의 말을 믿어 줄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을 본 나세리가 걱정되어 물었다.
“큰일이야. 정말로 저 여자가 가서 헛소리를 전하기라도 하면 너 잘리는 거 아니야? 네가 잘리면 저 여자는 무조건 다음 타깃으로 나를 노리게 될 텐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박시율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난 믿어. 용준혁은 중주의 제일 갑부인 사람인데 시시비비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분명 사실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일 거야. 그리고 나는 둘째 아가씨의 부름을 받고 들어온 사람이야. 별다른 큰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믿어!”
그렇게 말한 그녀가 곁에 있는 나세리를 보며 말했다.
“넌 네 뜻대로 해. 만약 네가 여기서 출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잘릴 걱정이 들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게 두려우면 여기에 들어오지 않아도 돼. 다시 네 예전 직장으로 돌아가도 괜찮아. 어쩄든 지금 일하는 곳도 월급이 적지는 않잖아!”
나세리가 입술을 깨물고 잠시 고민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답했다.
“상관없어. 난 너를 따를 거야. 난 널 믿어. 이러다 잘리면 그때 가서 다시 직장을 찾으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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