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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용신애는 단호한 도범을 보며 웃었다. “당신 와이프 한때 도련님들이 인정하는 중주의 제일 미녀였다고요, 어떻게 그런 여자를 꼬셔서 결혼까지 한 건지 얘기해 봐요. 두 사람에 대해서는 저도 전해 들은 것밖에 없어서 궁금하네요.” “별로 말할 것도 없어요.” 도범은 용신애를 상대하기 귀찮다는 듯 옆에 앉아 묵묵히 담배를 피웠다. 용신애는 그런 도범을 보며 눈을 흘겼다. “재미없는 사람이네요, 그럼 전쟁터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 줘요, 5년 동안 거기에 있었잖아요, 상처 같은 건 없어요?” “있죠.” 도범이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 나아서 흉터가 남지는 않았어요, 처음에는 그냥 살고 싶었는데 계속 거기에 있다 보니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결국 정말 그렇게 되기도 했고요.” “도범 씨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서하도 도범 씨 상대가 아닌 걸 보면 알 수 있죠.” 용신애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마침 대대장이 지금 휴가 상태거든요, 아니면 대대장이 도범 씨의 실력을 알고 분명 도전장을 내밀었을 거예요.” “확실해요?” “그러는 과정에서 배우는 거죠, 자기 실력을 제고시키는데 엄청 집착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 사람이 집에 고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당연히 한 번 겨뤄보려고 했겠죠. 그리고 도범 씨 월급도 대대장보다 높으니 더욱 관심을 가졌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용신애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때, 최소희가 화가 난 얼굴로 용 씨 저택을 찾아왔다. “응? 소희 언니가 왜 여기에 온 거지? 지금 출근시간 아닌가?” 최소희가 용준혁의 별장으로 가는 모습을 본 용신애가 궁금하다는 듯 말했다. “저희도 가보죠, 소희 언니가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누가 언니를 저렇게 화나게 한 건지 물어봐야겠어요.” 하지만 도범은 최소희의 이름을 듣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최소희가 바로 저번에 박시율을 난감하게 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오늘도 박시율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일까? 두 사람은 빠르게 최소희를 따라갔다. 금방 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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