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여보, 솔직히 말하면 그 200억원은 정말 솔깃했어. 필경 그 200억원이 있으면 할아버지 생신에 드릴 돈이 충분해지잖아.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가지면 안될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후 박시율은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그녀는 몸을 돌려 바닥에 누워있는 도범이를 보면서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
"여보, 난 우리 둘이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항상 같은 생각을 하고 있잖아!"
"만약 내가 돈을 목적으로 그 남자아이를 구한 것이라면 꼭 돈을 가졌을 거야. 하지만 난 사람을 구할 때 돈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서 가지면 안돼!"
도범이는 웃으면서 섹시한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박시율을 보더니 또 이렇게 말했다.
"여보, 수아가 달게 자는 것 같아! 아니면 뽀뽀라도 할까?"
박시율은 그를 흘겨 보면서 말했다.
"꿈 깨. 소매치기 당한 7억 6천만원은 어떻게 할래? 어머니가 약속한 시간에 줘야 하잖아!"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예전 어머니에게 예물 비용을 20억원 주겠다고 했잖아. 모두 너 때문에 지금 40억원이 되었어. 그리고 박이성에게 줄 배상금 20억원과 20억원짜리 생일 선물을 준비해야 돼. 넌 할아버지 생신 날에 80억원을 내놓아야 한다고, 어떻게 할 셈이야?"
"여보,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도범이는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 이렇게 말을 이었다.
"참, 당신은 장소연을 의심했잖아? 아니면 차라리 어머니와 함께 연기 한 번 해보는 게 어때?"
"어머니가? 우리 말대로 할 것 같아? 만약 거절한다면?"
박시율은 깜짝 놀랐다. 도범이는 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걸까?
"하하, 걱정하지마. 당신은 어머니한테 우리와 함께 연기를 하지 않으면 절대 돈을 찾지 못한다고 전해! 하지만 우리의 말대로 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고 말이야. 난 어머니가 꼭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도범이는 하하 웃으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박시율에게 알려주었다.
이튿날 아침, 박시율과 도범이는 차를 몰고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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