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화
“네, 맞아요!”
박시율이 어색하게 웃으며 도범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도범이 10억이 넘는 돈을 썼다는 걸 나봉희가 알게 된다면 그녀는 도범의 지갑을 뒤져 보려고 할지도 몰랐다.
다행히 도범은 기지 있게 용신애를 들먹였다.
“용 씨 집안 돈이 정말 많긴 한가 보네요, 두 사람한테 차까지 붙여주고, 그것도 이렇게 비싼 차를 붙여주다니.”
박해일이 흥분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
“이 차 도대체 얼마예요?”
“별로 비싸지 않아, 한 대에 5억 4천만 원이야.”
“5억 4천만 원? 어쩐지, 딱 보기에도 비싼 차 같았어요, 남자라면 이런 차를 타고 다녀야죠.”
박해일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차 두 대를 합치면 10억이 넘는 거네, 세상에, 돈 있는 집의 세계는 정말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거구나.”
장소연이 감탄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장소연은 바로 박해일을 통해 상류 인사들을 만나보려고 생각했었다, 어쨌든 그는 삼류 가문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지금은 쫓겨났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할아버지께서 마음을 바꿀 수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이 10억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할 줄은 몰랐다.
“이 차 이제 우리 거야, 앞으로 우리 거야!”
나봉희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범, 시율아, 용신애 용준혁 딸이야, 중주 재벌의 딸이라고. 용 씨 집안 4대 가문보다도 대단한 집안이라는 거 너희들도 알지? 그 아가씨가 너희들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두 사람 멍청한 짓 하지 말고 거기에서 열심히 일해야 해, 알겠지?”
“네, 어머니, 신애 아가씨 저희한테 엄청 잘 해줘요, 저희도 열심히 일할 거예요.”
박시율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희 두 사람이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이 차는 우리의 것이 되는 거잖아. 앞으로 누가 이 차 누구 거냐고 물어보면 너희 거라고 해, 알았지? 너희가 샀다고 하라고,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분명 믿을 거야, 그래야 체면이 서지.”
나봉희의 허영심이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다음에 나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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