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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난…” 중년 여자는 화가 났지만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도범을 질책하던 관객들이 이제는 그녀를 탓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녀의 행동이 너무 심했고 어떻게 자신의 은인을 의심할 수 있냐며 수군거렸다. “엄마…” 그때 기절했던 남자아이가 깨어났다. 주위 사람들이 다시 한번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여보 무려 100억을 거절하다니. 당신 정말 너무 대범한 거 아니야?” 그곳을 벗어나고 얼마 후 박시율이 그제야 웃으며 물었다. “그렇게 큰 금액에 정말 마음이 동하지 않았어? 그 100억을 받으면 당신 할아버지 생신날에 필요한 금액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잖아!” 도범이 씩 웃더니 박시율을 보며 말했다. “여보 만약 당신이 아이를 구했다면 그 100억을 가졌겠어?” “난 당연히 안 가지지. 돈을 목적으로 아이를 구한 것도 아닌데!” 박시율이 피식 웃더니 마지막으로 도범에게 물었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 돈이 필요하잖아? 상황이 다르잖아! 아까 그건 정말 엄청난 기회였다고!” 도범이 그녀의 말을 듣고 장난스럽게 눈썹을 찡긋했다. “하하 여보, 이제 보니 우리 여보는 내가 80억을 내고 장인어른과 장모님한테 인정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나 보네? 그건 우리 여보가 아직 나를 사랑하고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박시율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니거든. 난 그저 아까 그 100억을 마다했던 게 아쉬워서 그래!” 세 사람은 다시 동물원을 돌아다니며 마저 구경했다. 그리고 다 돌고 난 후 대문을 나서면서 이제 집에 돌아가려고 택시를 잡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도범과 그들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BMW 한 대가 빠른 속도로 그들 옆에 멈춰 선 것이다. 창문이 슥 내려가더니 운전석에 있던 웬 남자가 박시율을 보고 씩 웃었다. “어라 순간 내가 잘못 봤나 의심했는데 이제 보니 정말로 우리 반에서 가장 예뻤던 박시율이잖아!” “나호영!” 박시율이 그 남자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도범을 향해 미소 지으며 소개했다. “도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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