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화
도범은 자신의 할 말을 끝내고 박시율과 함께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안 돼! 못 가!”
그런데 그 여자가 그들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 것이었다.
“네놈이 지금 켕기는 게 있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아니면 왜 가려고 하겠어?”
“맞아. 분명 아이는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했어. 그저 119가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저 남자가 뭔데 나서서 치료까지 하겠다고 설친 거야? 분명 얼치기 주제에 자신의 재주를 뽐내려다가 실수로 일을 그르친 거야!”
어떤 이들은 도범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좋은 마음으로 일을 벌였다가 다 망쳐버린 꼴이네!”
확실히 군인이었던 자가 의술까지 할 줄 안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마취총을 찾으러 갔던 동물원 관리인 두 명이 달려와 상황을 살피더니 곧바로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다행이에요. 혼자 힘으로 올라온 거예요? 너무 대단해요!”
“그러게 말이에요. 마취총도 필요 없었네요!”
다른 한 관리인이 웃으며 말했다.
“저 백두산 호랑이 두 마리를 단번에 제압하는 사람 처음 봐요!”
“그런데 이 아이는 왜 쓰러져 있는 거예요?”
연신 감탄을 하던 남자가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며 물었다.
“아까까지 멀쩡했잖아요?”
그 말에 여자가 울며 호소했다.
“맞아요. 아까까지 멀쩡히 움직이고 정신도 또렷했는데 저 자식이 치료를 해준다고 하더니 이렇게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꼴로 만들어 버렸어요. 만약 이대로 내 아들이 죽거나 혹은 상처가 더 깊어지면 저 자식이 어떻게든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거예요!”
관리인이 굳은 표정으로 도범에게 물었다.
“우리가 이미 119에 신고까지 한 상황이라 기다리기만 하면 곧 도착할 건데 왜 직접 나섰어요. 아이의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 저희도 잘 몰라서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함부로 다치지 않는 게 좋았을 텐데. 구급 대원이 도착한 뒤에 살피면 되는 걸 왜 기다리지 않고 직접 나서셨어요?”
“만약 그대로 기다리고만 있었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도범이 해석했다.
그때 구급차 한 대가 다리 어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