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화
“후!”
도범이 몸을 일으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담배 한 개비를 꺼내서 입에 물고 불을 붙인 후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다.
그러나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그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저, 저 사람 분명 전쟁터를 떠돌던 군인이었다고 하지 않았어요? 전사라면서요? 의술을 할 줄 아는 거예요?”
마침내 한 아줌마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의술을 알 리가 있겠어? 사람을 죽이는 것과 살리는 건 분명 전혀 다른 거라고! 그리고 심지어 애가 쓰러지기까지 했는데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한 노인이 걱정하며 말했다.
그 말에 영이라는 아이의 어머니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가 곧바로 도범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내 아들 방금까지 멀쩡했는데 왜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거예요? 당신 설마 내 아들한테 몹쓸 짓 한거 아니죠? 혹시 우리 집이 부자라는 걸 알고 100억이 적다고 생각해서 이런 짓을 벌인 거 아니죠?”
“말도 안 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숨을 들이켰다. 만약 도범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벌였다면 너무나 악랄한 사람이었다. 100억이 적다니?
“그럴 리 없어요! 제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요!”
박시율이 곧바로 앞으로 몇 걸음 나서며 그 여자에게 말했다.
“이이가 당신 아들을 죽이려고 했다면 아까 저 아래로 뛰어내려 구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자신이 직접 살리고 다시 죽인다니, 그런 불필요한 짓을 왜 하겠어요?”
하지만 뜻밖에도 그 여자는 단번에 도범의 멱살을 잡고 소리 질렀다.
“난 몰라. 내 아들은 방금 전까지만 멀쩡하게 울고 하고 말도 했어. 그런데 지금은 바닥에 누워 꿈쩍하지도 않잖아! 다 필요 없고 당장 내 아들 살려내!”
박시율은 식은땀을 흘리며 연신 도범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무슨 그런 억지를 부려요? 내 남편은 방금 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당신 아들을 구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하 누가 알겠어. 아까 뛰어내린 것도 100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