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뭐야?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한 도련님이 지금 도범 앞에 무릎을 꿇은 거야?”
나봉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비비며 말했다.
“도범 혼내주려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까지 데리고 온 거 아니었어? 도범이 자기 아들 뺨을 때렸는데, 그건 한 씨 집안사람의 뺨을 때린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데 한용휘 지금 자기 아들한테 도범 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한 거야?”
장소연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한 씨 집안사람들이 미친 건가?
“이게 무슨…”
박영호도 멍청한 얼굴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바라보기만 했다.
“일어나세요, 오늘 당신이 제 한계를 건드리지 않아서 살려준 겁니다.”
한지운의 사과를 들은 도범이 대답했다.
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도범의 대답을 들으며 긴장했다, 그리고 도범이 정말 평범한 퇴역 군인이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씨 집안사람을 앞에 두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마치 한 사람의 생사를 선포할 수 있는 것마냥 굴었다, 마치 자신이 다른 이의 생명을 주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박시율은 그런 도범을 보고 있자니 정말 그가 전신의 친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저렇게 많은 한 씨 집안사람들을 앞에 두고도 담담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감, 감사합니다.”
한지운의 마음속에는 원한이 가득했지만 고개를 숙이고 도범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아버지가 너무 신중하다고 생각했다.
한용휘는 평생을 평온하게 지내왔다, 그랬기에 다른 사람이 그를 무시해도 최대한 참는 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에게는 그저 미움을 사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미움을 살까 봐 그런 것이라고 하면서 한 씨 집안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한지운은 평생을 조심스럽게 살아온 자신의 아버지를 겁쟁이라고 생각했다.
도범은 그저 퇴직군인에 불과했기에 한지운은 그를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여겼다.
그리고 도범과 만나고 있는 여자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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