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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도범 오빠가 저 대신 가격을 부르는 건 어때요? 마음대로 부르시면 돼요, 그러면 사람들이 오빠를 제 부하라고 생각할거고 오빠 신분도 드러나지 않을 거예요.” 장진이 도범에게 말했다. “그래, 방금 전의 그 두 녀석을 화나게 할 수도 있고.”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여기 102억이요!” 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정말 2억씩 올려 부르다니. 장진도 난감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 다들 20억씩 올려 부르고 있는데 도범만 2억을 올려 불러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도범, 저 여자 돈이 많은가 봐, 저 보물을 사들이려고 하는 걸 보니.” 왕호가 웃으며 말했다. “가문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은 물건이니 상인들은 빠지는 게 좋을 거야, 돈 남겨서 투자해야지.” “2억씩 올려 부르는 걸 보니 돈이 아까운 건가 보네.” 한지운이 차갑게 웃더니 손을 들었다. “제가 120억에 사겠습니다, 도범이 부른 가격은 그냥 무시하세요.” 하지만 그 말들을 들은 상인들의 표정이 언짢아졌다, 그들은 이 경매에서 야명주를 빼앗지 못할 확률이 컸기 때문이었다. 높은 가격에 물건을 사들일 수 있다고 해도 결국 대가족이 가하는 압력을 이기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야명주를 빼앗아온다고 해도 대가족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었다. “한 도련님, 제가 부른 가격을 무시해도 된다고요? 제 친구를 너무 얕잡아보는 거 아닙니까?” 한지운의 말을 들은 도범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 “제가 200억에 사겠습니다.” “200억?” 한지운이 놀라서 물었다, 방금 전까지 돈을 아까워하던 녀석이 갑자기 저렇게 높은 가격을 부르다니. “재밌는 분이네.” 모용권이 도범을 보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말했다. 성경일은 왕호에게 가까이 붙어 말했다. “왕 도련님, 뭔가 이상합니다. 저 여자 돈이 그렇게 많다고요? 200억을 한 번에 내놓을 수 있는 상인은 많지 않다고요, 그것도 여자가. 자기 남편의 돈을 쓰는 거라면 저렇게 쉽게 200억을 내놓겠다는 소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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