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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박이성이 사무실 안을 두리번거렸다. 그는 최소희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장 사무실을 발견했다. “박 씨 가문 도련님이셨군요. 제가 팀장님께 전달해 드릴게요!” 최소희가 번뜩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이미 찾았네요. 여기가 팀장 사무실이죠? 아가씨는 가서 그쪽 일 보시죠. 저 혼자 들어가면 됩니다!” 박이성이 씩 웃더니 고개를 돌려 보디가드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문 앞에서 나를 기다려!” 말을 마친 그는 재빨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문을 닫아버렸다. “왜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옵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한창 바삐 업무를 보고 있던 박시율이 박이성을 확인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박이성 네가 왜 여기 있어?” 박시율은 박이성을 상당히 증오하고 있었다. 5년 전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크게는 박 씨 가문의 체면 때문에 그녀의 가족을 박 씨 가문에서 내쫓았었다. 그 일에 대해서 박시율은 할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따로 그녀를 불러내기까지 하며 그녀가 생각을 바꾸고 아이를 지우기만 하면 바로 돌아올 수 있다고 일러주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완고했다. 이미 뱃속의 아이를 어떻게든 낳아 키울 것이라고 굳게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어쨌든 이미 뱃속에 자리 잡은 생명이었고 자신의 피가 섞인 친 자식이었다. 아이한테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할아버지는 그저 그들 일가족을 박 씨 가문에서 내쫓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후 많은 회사에서 박시율을 채용하지 않은 것은 모두 박이성이 뒤에서 수작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낄낄 동생아, 나는 네 오빤데 별일 없이 보러 오는 것도 안 되니?” 박이성이 낄낄 거리며 사무실을 두리번거렸다. “음 좋네 좋아. 사무실 엄청 크네. 인테리어도 잘 해놨고!” “나 지금 일하는 중이야. 별일 없으면 나가 줘. 경비원까지 불러서 내쫓기는 난감한 모습은 나도 보고 싶지 않으니까.” 박시율이 싸늘한 표정으로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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