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화
박해일이 그녀의 이상을 감지하고 곧바로 물었다.
장소연이 쓴웃음을 짓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 어젯밤 네 매형한테 엄청 뭐라고 했었잖아. 난 그냥 너희 가족들이 걱정되어서 그런 말을 했던 건데. 혹시 그자가 용 씨 가문의 미움을 사게 될까 봐 그게 걱정되어서 그랬던 거야. 만약 그가 내 말에 앙심을 품고 나중에 괴롭히면 어떡하지?”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그럴 사람은 아닐 거야. 그리고 그가 우리 집안에 잘못한 게 얼마나 많은데 염치가 있으면 너한테 절대 함부로 못해!”
“어젯밤 일은 그냥 오해였을 뿐이야. 그가 우리 박 씨 가문에 페를 끼치게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 그게 네 잘못도 아니고!”
박해일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그 사람이 어제 일로 기분이 상해서 2억 이내의 자동차를 사주겠다고 한 약속을 없던 일로 하면 큰일이잖아. 난 그게 걱정되는 거야!”
장소연이 그제야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참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나봉희가 곧바로 답했다.
“걱정 말거라. 만약 도범이 그때 가서 너한테 차를 사주지 않겠다고 하면 엄마가 사주마. 그자는 나한테 사례금으로 40억을 준다고 약속했는걸. 그것만 받으면 너한테 2억짜리 자동차를 사주는 건 일도 아니야!”
“우와 너무 좋아요. 고마워요 어머니!”
장소연이 활짝 웃더니 감격하며 폴짝폴짝 뛰었다.
“우리 아들만 행복하면 돼!”
나봉희가 제법 예쁘장하게 생긴 장소연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소연아 너희 둘이 함께한 지도 꽤 되었는데 이렇게 하면 어떻겠니. 앞으로 두 달 후, 내가 그 40억을 받게 되면 해일이와 함께 너희 집 사람들에게 혼담을 꺼내러 가마. 어떻게 생각하니? 혼담만 성사되면 올해 안으로 날을 잡아 너희 두 사람의 결혼식을 올리는 거야!”
“네. 전, 전 어머님 말씀에 따르겠어요!”
장소연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이제 자신이 상류층 인사의 생활에 오를 길도 멀지 않은 것 같았다.
“아직도 연락되지 않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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